2019 경기도자미술관 국제 창작 교류에서 영국도자비엔날레 참여한 맹욱재 작가의 작품설치. <한국도자재단 제공>
2019 경기도자미술관 국제 창작 교류에서 영국도자비엔날레 참여한 맹욱재 작가의 작품설치. <한국도자재단 제공>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오는 3월 6일까지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프로그램(AIR:Artist-in-Residence)에 참여해 국내 작가들의 올해 첫 국제 창작 교류의 장을 연다.

15일 재단에 따르면 2017년 7월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과 세계 도자 발전과 상생 방안 모색을 위한 ‘교류·협력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는 ‘경기도자미술관 해외 레지던시 작가 창작 교류 사업’의 하나로, 국내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과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 경험으로 국제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일본 시가라키에 위치한 시가현립 도예의 숲은 시가라키 전통 도자부터 세계적인 현대 도예까지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도예관(미술관)’과 함께 ‘창작 연수관’, ‘산업 전시관’ 3개 시설과 야외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 공간이자 도예 전문 기관이다.

더욱이 지난 30여 년간 세계적인 중견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레시던시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작가를 축으로 레지던시 30주년 기념전 ‘정중동靜中動:드러나는 한국 미의 정신’을 개최했다.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현대 도예가인 김선, 김현숙이 참가한다.

김선 작가는 지난해 열린 경기도자미술관 유럽 지역 한국현대도예순회전 ‘숨겨진 빛:한국의 현대도예(Hidden Colours: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에 참여하며 도자에 바느질과 파도(바다)가 주는 감성을 융합한 작품활동을 하는 현대 도예가다.

김현숙 작가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조형학과 교수로 학술 활동을 비롯해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생의 도구(Tools For Conviviality)’에 참여하며 흙과 도자의 물성을 탐구하는 대규모 설치 작업부터 인간의 욕망과 사회 관계를 도자로 표현하는 작품활동을 한다.

참여 작가들은 프로그램 기간 시가현립 도예의 숲에 입주해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과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 재단은 ‘경기도자미술관 창작 공방 프로그램’에 일본 작가를 초청해 해외 레지던시 작가 창작 교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흥식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세계 유수 기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도예가들의 국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일본 시가현립 도예의 숲 말고도 ▶중국 징더전 국제스튜디오 ▶타이완 잉거도자박물관 ▶타이완 국립타이난 예술대학 ▶네덜란드 유로피안 세라믹 워크센터(EKWC) ▶영국도자비엔날레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같은 6개국 7개 기관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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