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2패를 안겨 준 구단들에 복수하며 5연승을 달리고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5일 현재 승점 56(20승2패)으로,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48)과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개막전 포함 15연승을 내달리던 현대건설은 V리그 역대 최다 연승(16연승) 신기록 경신을 앞두고 KGC인삼공사에 패했다. 이후 흥국생명에 연달아 승리를 내주며 순식간에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린 현대건설은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렸고, 최근 흥국생명(11일)과 KGC(14일)를 잡아냈다.

현대건설이 복수전에 성공한 데는 맏언니 황연주의 몫이 가장 컸다.

2연패를 당했을 당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이탈로 현대건설은 비상에 걸렸다. 당장 야스민을 대체할 선수가 없어 강성형 감독도 야스민이 올 때까지만 버티자고 말한 바 있다. 야스민이 복귀할 때까지 강 감독의 예상 성적은 최소 2∼3승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 선수단의 실력은 막강했고, 황연주의 활약은 대단했다.

황연주는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선발로 등판했다. 14일 KGC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최소 12득점, 최다 23득점을 기록했다.

8경기 동안 패는 단 두 번이었는데, 당시에도 황연주는 23득점(KGC), 20득점(흥국생명)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전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 이다현의 막강한 블로킹과 공격이 더해지며 현대건설은 날아올랐다.

한편, 3연승을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하며 아쉽게 연승 가도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53(18승4패)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13으로 벌렸다.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올 시즌 V리그 최다 서브에이스 9개를 포함해 자신의 역대 최다 득점(44점)을 뽑았으나 빛이 바랬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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