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경기 구단이 설 연휴(21∼24일)를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구단인 수원 KT와 안양 KGC, 고양 캐롯은 설 연휴 동안 2경기씩을 치렀다. KT는 2연패를 당했으며, KGC와 캐롯은 각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연휴기간 경기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20여 경기가 남은 가운데 순위 굳히기에 주요한 갈림길이기도 했다. 다만, 경기 구단 모두 아쉬운 성적으로 순위 굳히기나 경쟁에 힘이 부친 상황이다.

중위권 도약과 함께 최소 6강 자리를 차지하려던 7위 KT는 연패를 당하며 6위 전주 KCC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더욱이 8위 원주 DB와의 격차도 0.5게임으로 줄어 위험하다.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가 살아났던 KT가 연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6강 진출은 포기해야 한다.

선두 자리를 지키는 KGC는 2위 창원 LG와의 격차가 3.5게임에서 2.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1승1패라는 성적을 놓고 보면 승률 50%로 괜찮은 듯싶지만 KGC 처지에선 그렇지 않다. LG가 4연승을 달리며 매섭게 쫓아오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려면 KGC도 연승 가도를 타야만 한다.

캐롯은 경기 구단 중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 위치에 놓였다.

현재 18승16패로 5위인 캐롯은 공동 3위 현대모비스·서울 SK와 1.5게임 차다. 뒤따라오는 KCC와도 1.5게임 차다.

캐롯의 순위는 애매한 위치다. 연패를 당하는 순간 6강 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연승을 달린다면 단숨에 3위까지 올라가는 위치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삼성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 캐롯의 선전 여부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날 전망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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