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업들이 제조와 정보통신업 분야에서 우수한 생산성을 보이는 반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취약하다고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의 기업생산성 특징 및 향후 과제’에 따르면 2020년 경기도내 매출액 가중평균 기준으로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생산성은 각각 전국 1위로 나타났으나, 매출액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평균 기준으로는 그 순위가 하락했다.

더욱이 제조업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도내 상위 0.1% 기업 평균생산성은 8.298로 전국 평균생산성 8.079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 평균생산성은 5.551로 전국 평균생산성 5.630보다 낮았다.

결국 도내 평균 제조기업들이 생산성에 골고루 기여하는 게 아니라 극소수의 대기업 위주로 생산성 기여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또한 도내 서비스업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기업 규모가 작은 운수창고와 교육, 전문과학기술업의 생산성도 하위권에 속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경기본부는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격차 축소가 필요하고, 서비스업은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기업의 기술 혁신이 관련 중소기업에 파급되게 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축소를 통해 전반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서비스업에서는 디지털 기술 도입이 노동을 대체할 업종과 기술 도입에 따른 청년층 고용 증대가 가능한 업종을 구분해 생산성 개선과 고용의 질적 개선이 크리라 기대되는 부문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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