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전국 토지 가격 상승 폭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거래량도 30% 넘게 감소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전국 지가는 2.73% 상승해 2021년 연간 상승률(4.17%)에 비하면 1.44%p, 2020년 연간 상승률(3.68%) 대비로는 0.95%p씩 감소했다.

더욱이 2022년 4분기 지가변동률은 0.04%에 불과해 상승 폭이 3분기(0.78%) 대비 0.74%p, 전년 동기(1.03%) 대비 0.99%p씩 낮아졌다고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지가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4.78%→3.03%), 지방(3.17%→2.24%) 모두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7.06%→3.25%), 경기(4.31%→3.11%), 서울(5.31%→3.06%), 부산(4.04%→2.75%) 4개 시도가 전국 평균(2.73%)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성동 4.53%, 경북 군위 4.36%, 경기 하남 4.23%, 경북 울릉 4.07%, 경기 광명 4.03%을 포함한 67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 3.20%, 공업 2.93%, 녹지 2.87%로 나타났다.

토지거래량도 줄었다. 지난해 연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20만9천여 필지(1천795.4㎢)로, 2021년에 비해 33.0%(108만7천여 필지) 감소했다. 2020년 대비로는 37.0%(129만7천여 필지)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97만4천여 필지(1천675.6㎢)로 2021년 대비 22.0%(27만4천여 필지) 줄었고, 2020년 대비로는 13.9%(15만7천여 필지) 감소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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