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위즈가 재계약 대상자 61명과 2023시즌 연봉 계약을 29일 마쳤다.

61명 중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투수 엄상백으로 2022시즌 연봉 8천만 원에서 150% 인상된 2억 원에 계약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승률 0.846을 달성하며 승률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 다음으로 인상률이 높은 건 투수 김민수다. 그는 76경기에 나서며 kt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5승4패, 3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에 김민수는 2022시즌 연봉 1억1천500만 원에서 117.4%가 오른 2억5천만 원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외에 투수는 박영현이 103.3%(6천100만 원), 이채호 100%(6천 만원), 소형준 60%(3억2천만 원), 고영표 43.3%(4억3천만 원), 김재윤이 28.6%(3억6천만 원) 인상됐다. 주권은 동결됐으며, 배제성은 25.9%(2억 원) 인하됐다.

외야수 중에서는 김민혁이 66.7%로 가장 많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9천 만원에서 올 시즌 1억5천만 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포수 김준태(1억 원)와 오윤석(1억 2천만 원)도 나란히 첫 억대 연봉에 올랐다.

배정대와 조용호도 나란히 8천만 원이 인상되며 각각 3억4천만 원, 3억2천만 원에 계약했다.

반면, 강백호는 지난 시즌 5억5천만 원에서 올 시즌 2억9천만 원으로 47.3% 인하됐다. 이는 지난 시즌 두 차례 큰 부상으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던 영향이다.

그는 144경기 중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6홈런, 25타점에 그쳤다. 다만, 강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연봉 협상이 길어졌다.

kt는 설득 끝에 선수단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둔 28일 밤 강백호와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연봉 계약이 늦어지며 선수단과 함께 출국하지 못했고, 31일 따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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