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KGC 변준형이 지난 28일 LG와의 경기에서 상대편 수비수들을 따돌렸다. /연합뉴스    ,
안양KGC 변준형이 지난 28일 LG와의 경기에서 상대편 수비수들을 따돌렸다. /연합뉴스 ,

남자프로농구에서 선두를 달리는 안양 KGC가 추격자 창원 LG를 뿌리치고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하게 될까.

KGC는 30일 현재 24승11패(승률 0.686)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다만, 최근 부진과 함께 2위 LG의 매서운 추격으로 승차는 2게임 차다. 2주 전까지만 해도 3.5게임 차였음을 감안하면 현저히 줄어든 셈이다.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은 KGC는 한국프로농구 역사상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를 노린다.

여태까지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구단은 2011-2012시즌 원주 동부와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뿐이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LG가 1경기 차까지 쫓아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KGC는 지지 않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1승1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LG의 추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KGC는 이제 전주 KCC(31일), 고양 캐롯(2월 2일), 서울 삼성(4일)을 상대한다.

꼴찌 삼성을 제외하곤 녹록지 않은 상대다. 캐롯은 5위, KCC는 6위다. 순위만 놓고 보면 KGC보다 아래지만, 실력은 LG 못지않다.

이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구단은 KCC다. KGC는 유일하게 KCC한테만 약하다. 모든 구단과의 상대 전적을 놓고 보면 KCC에게만 1승2패로 열세다.

KBL에 따르면 KGC는 원주 DB에 전승(4승)이고, 대부분 구단에 3승1패로 앞선다. LG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는 2승2패로 동률이다.

KCC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쥔다면 이미 3승1패로 우위인 캐롯, 삼성을 잡는 건 수월하다.

KGC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승률 0.611)도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2.5게임 차다.

한마디로 두 구단에 모두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KGC가 초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 이들을 막아내고 선두를 지킬지 관심사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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