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침체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의 역사·건축 의미를 되살리고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한창이다.

시는 스마트조명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특화 디자인으로 기념관 일대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야간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알렸다.

이 기념관은 인천상륙작전과 인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1984년 개관했다. 우리나라 현대 건축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수근 선생이 설계해 건축학 차원에서도 의미가 깊다. 하지만 노후 등기구와 어두운 조명 때문에 야간 안전 확보가 어렵고, 기념관의 건축미도 퇴색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11월 전문가 자문과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야간 명소화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고, 오는 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더욱이 시는 인천상륙작전을 국가급 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과 연계해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하반기 1단계 사업으로 ▶고장난 조명기구 철거 후 저비용 고효율 LED로 감성조명 연출 ▶입구미디어파사드 설치를 진행한다. 또 ▶2층 벽면 미디어파사드 구축과 콘텐츠 개발 ▶미디어아트쇼 운영과 같은 2단계 사업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말고도 시는 연수구, 민간기업과 협업해 기념관 주변 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사업을 바탕으로 기념관 일대가 메모리얼 파크를 비롯한 해외 기념관처럼 세계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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