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1976년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 개시 이후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누계가 최근 5천만TEU를 돌파했다고 31일 알렸다.

20피트(6m)짜리 컨테이너 5천만 개로,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 둘레(4만120㎞)의 7.6배인 30만4천800㎞에 해당한다.

인천항은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시설을 갖춘 내항 제4부두가 다목적부두로 1974년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이어 2004년 인천남항에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2005년 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 2009년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이 개장하면서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2015년에는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시작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항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신항에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가 운영 중이다.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집계 단위가 t에서 TEU로 변경된 1976년 당시 3만3천366TEU를 처리했다. IPA가 설립된 2005년에는 인천항 최초로 100만TEU를 달성했다. 이후 줄곧 성장해 2013년 200만TEU, 2017년 300만TEU를 달성했으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00만TEU 달성을 기록했다.

IPA는 순차적인 컨테이너 전용부두 공급과 미주 항로 개설, 동남아 항로 다변화, 신규 배후단지 공급, Sea&Air, Sea&Rail의 다양한 복합운송서비스, 전자상거래와 콜드체인 특화구역 조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IPA는 앞으로도 민·관·공과 적극 협업해 내년 아암물류2단지(2단계) 준공과 2026년 인천신항 1-2단계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준공으로 항만시설을 계속 공급할 예정이며, 2030년 500만TEU를 목표로 인천항이 세계 40위권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하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