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음 카드. /사진 = 기호일보 DB
e음 카드.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가 애초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도입 취지였던 소상공인 혜택 확대와 투명한 운영에 더 집중한다. 여기에 ‘삼성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결제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면서 인천e음 이용자 편의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인천e음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알렸다.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인천e음 사업을 맡는다.

시는 협약에 앞서 코나아이-농협은행 컨소시엄과 기술협상을 진행하면서 ▶투명한 사업 운영 ▶인천e음 플랫폼의 안전한 확장 ▶시민과 지역 소상공인 혜택 확대 부분을 유독 강조했다. 협상 결과 이러한 내용은 협약안에 그대로 포함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올해부터 연매출 5억 원 이하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는 0%로 낮추고, 연매출 5억~10억 원 구간은 당초 1.0%에서 0.55%로 수수료를 45% 감면한다. 애초 입찰할 때 공모 내용은 최대 30% 감면이었지만 협상 과정에서 15%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감면분은 해마다 2회 정산해 소상공인에게 환급하고, 올해 80억 원 이상의 결제수수료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인천e음은 오는 6월부터 실물카드 없이도 모바일로 간편 결제가 되는 ‘삼성페이’를 시행해 이용 편의가 대폭 높아진다. 또 카드 불량이나 기한 만료, 분실(연 1회)과 같은 이유라면 무료로 이음카드 재발급이 가능해 시민들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는 기대가 나온다. 사용자 앱을 완전히 새로 바꾸고 가맹점 포털도 운영 수준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운영사는 그동안 사업 운영 비용 중 일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모두 시민들에게 공개해 수익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기로 했다. 또 코나아이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해마다 2억5천만 원 규모의 교육사업을, 농협은행은 저소득층 지원이나 장학금 후원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환원과 사회공헌에도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이 말고도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고객센터 41곳을 새로 운영하고 챗봇서비스를 도입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 또 시정철학이나 주요 시책을 홍보하는 동시에 시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통합 공간 구실도 맡는다. 행정안전부 보조금24 플랫폼과 연계해 각종 정책수당을 확인하고 신청·지급하는 기능도 가능해진다.

조인권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두텁게 보호하고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도록 운영 구조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캐시백 혜택은 물론 시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해 인천사랑상품권 플랫폼이 시민과 소통하는 모바일 시정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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