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사진=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식물원을 조성하려고 입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식물원 입지로는 8곳이 오르내리는데, 이 중 남동구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31일 시에 따르면 ‘인천식물원 기본계획과 타당성 검토 용역’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용역의 주요 과업은 ▶사업 대상지 도출 ▶건립 대상지 입지 분석과 건립기본계획 수립 ▶식물원 내·외부 녹화 계획 ▶전시·관람·휴식·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계획 ▶재원 조달 방안 수립이다. 과업기간은 착수일부터 10개월이고, 용역비는 약 1억900만 원이다.

식물원 건축물 바닥 면적은 1만㎡ 규모로, 시는 사업비 300억 원을 들여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앞서 시는 각 군·구에서 식물원 후보지를 추천받았고, 각 지역에서는 식물원을 유치시키려는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더구나 남동구에서 가장 많은 후보지를 내며 적극 움직임을 보인다.

검토 대상에 오른 부지는 중구 북성포구 매립지와 자유공원 일대, 미추홀구 관교공원 일대, 남동구 인천대공원 동문과 구월2공공주택지구, 서구 수도권매립지와 아시아드경기장 일대다.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도 내항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웠다.

이 중 서구 아시아드경기장 일대는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이 있고, 수도권매립지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과 맞물리면서 사실상 빠졌다. 중구 자유공원은 면적이 좁고, 북성포구 매립지는 인천해양수산청이 식물원 조성에 반대 태도를 보여 어렵다고 본다.

미추홀구 관교공원은 유휴 부지가 산 위에 있어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항 재개발부지는 인천항만공사와 협의가 끝나기 전까지 논의를 보류했다.

시가 인천총괄건축가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현재로서는 구월2공공주택지구가 가장 유력하다. 시는 원도심 활성이라는 옆면에서 더 많은 후보지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 군·구에서 제안한 부지를 포함해 접근성과 수요를 모두 고려해 적절한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식물전시관과 북카페, 문화시설, 주변 녹지를 모두 아우르는 식물원을 조성해 인천 대표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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