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하남시는 시민과 밀착 소통을 바탕으로 일자리·도시개발·교통·복지문화·교육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시정 혁신을 준비 중이다.

더욱이 이현재 시장은 임기 첫해인 지난해 시정 전반을 점검하고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 만큼 임기 2년 차에는 생활 인프라를 확대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3대 도시 발전 전략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하남시가 구축한 2022년 시민 소통 시스템을 분석하고, 올해 시정 혁신 방향을 조명한다.

하남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이현재 시장.
하남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이현재 시장.

# 시민 소통 시스템 구축

하남시는 서울 강남과 경쟁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시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소통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했다.

지난해 ▶열린시장실·이동시장실 개최 ▶시민 참여 주간회의와 정책모니터링단 운영 ▶시민 참여 혁신위원회 발족 같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

시는 이 같은 시민 소통을 바탕으로 미사호수공원 물놀이장 앞 횡단보도 설치, 오토바이 소음 규제 들의 시민 불편 민원사항을 적극 개선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핵심 인사를 만나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교통난 해소 같은 다양한 시 현안 해결을 건의하며 해법을 찾았다.

지난달 13일에는 이한준 LH 사장을 만나 미사·감일·위례·교산 4개 신도시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석대교 위치와 지하철 9·3호선 최적 노선 반영 같은 현안 해결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하남시-LH 협의체를 구성해 교산신도시 자족시설 용지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는 데 합의하고, LH가 하남도시공사 보상 미지급 실투입비 1천72억 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성과를 일궜다.

이 같은 ‘적극행정’에 시민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남시가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관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를 진행한 결과, 58.1%가 ‘하남시 전체 시정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남시 이동시장실.
하남시 이동시장실.

# 주요 거점 연계 버스 노선 개편

이 시장은 시민 소통 채널에서 파악한 교통 인프라 확충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미사강변도시는 5호선 미사역 중심의 순환버스를 신설하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과 연계한 노선을 증차한다. 위례지구는 남위례와 복정역, 북위례와 마천·거여·가락시장역을 연계하고, 감일지구는 올림픽공원·마천·오금역 연계 노선을 검토한다.

또 신도시 출퇴근시간대 혼잡도 개선을 위한 버스 증차와 마을버스 준공영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을 추진해 하남시 전역을 촘촘한 대중교통망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 원도심-신도시 권역별 생활 인프라 확대

행정·문화·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원도심은 체육시설이 갖춰진 풍산 멀티스포츠센터가 올해 8월 개관하고, 신장동에 들어서는 종합복지타운 공사를 1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사강변도시는 2024년까지 제2노인복지관을 준공하고 2025년까지 어린이회관과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해 모두가 행복한 ‘세대 특화시설’을 제공한다.

또 올해 망월천 재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미사호수공원을 잠실 석촌호수에 버금가는 산책·휴양·건강·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상세하게 말하자면 공원 속에 테마정원(장미·튤립정원)을 조성하고 음악분수를 설치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는 가상 체험과 놀이형 체육을 즐길 만한 복합체육시설을 2025년 상반기까지 완공하고, 둘레길과 숲길을 조성해 힐링 명소를 만든다.

감일신도시는 하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가 들어설 공공복합청사를 연내 완공하고,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입지할 복합커뮤니티센터를 2025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화페인 하머니로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사는 이현재 시장.
지역화페인 하머니로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사는 이현재 시장.

# 지역경제 활성

시는 올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빅3’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하려고 골목상권 육성과 청년 고용을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을 꾀한다.

올해 하남 지역화폐인 ‘하머니’를 1천80억 원어치 발행해 지역경제의 자금 순환을 지원하고,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시설 현대화를 위해 신장전통시장 주차장 자동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 하남수산물전통시장 주차장 조성을 비롯한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소상공인 경영을 지원하려고 업체마다 최대 300만 원 규모의 맞춤형 온라인 마케팅 지원사업을 벌인다.

아울러 올해 신설한 청년일자리과와 청년시장이 직접 청년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명예시장제를 운영해 청년들이 앞장서서 삶을 개척하는 바탕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시는 청년 고용을 촉진하려고 (가칭)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구직을 포기한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컨설팅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데,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최대 300만 원의 종잣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청년정책 연구용역에 착수해 하남형 청년정책의 분야·시기별 실행 전략을 도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에도 힘쓴다. 시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사업 자금 규모를 지난해 10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으로 2배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관내 본점 또는 지점이 있는 중소기업(제조업·벤처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이며, 연 2.0% 고정금리로 업체마다 2억 원 범위에서 지원한다.

#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시는 올해 ‘교육특화도시 하남’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특화형 어린이 놀이·학습시설인 어린이회관과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학교보안관을 배치한다. 학교보안관은 학교 등·하교와 교통안전지도를 담당하고, 시는 희망 학교마다 학교보안관 2명의 인력을 지원한다. 

또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세계에서 이름 있는 기업을 방문해 체험하는 기업체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민선8기는 시작과 동시에 ‘과밀학급 TF’를 구성하고, (가칭) 한홀중학교를 신설하려고 공원부지를 학교용지로 무상 제공하는가 하면 회사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한홀중 신설은 4월 중앙투자심사 이후 학교 건립을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이 시장은 지난달 17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당시 이 시장은 앞으로 시 인구는 50만 명, 학교는 63개 교까지 증가해 현재의 통합교육지원청으로는 급증하는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고, 임 교육감은 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해 공감했다.

K-스타월드 조감도.
K-스타월드 조감도.

# 규제 완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을 성공으로 추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에도 본격 나선다. 시는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 ‘민간자본을 활용한 수도권 K-컬처 집적단지 조성가능성 연구용역’ 비용 3억 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부 연구용역을 거쳐 사업성 분석, 개발기본구상을 비롯한 종합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같은 주요 과제를 풀어낼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10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폐수배출 허용기준’ 완화를 요구했듯이 올 한 해 미사아일랜드(미사섬) 일대 규제를 푸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하남 지하철 5철’

이 시장과 시민 2만4천여 명이 동참한 시민 서명운동 영향으로 속도가 붙은 ‘하남 지하철 5호선 연장’은 하남 발전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하남선 개통에 따른 교통·환경영향 분석’을 보면 하남선 개통으로 평균 통행시간은 16분이 줄어들고, 대중교통 이동거리는 2021년 12.8㎞로 이전에 견줘 1.6배 늘어났다. 하남선이 관통한 지역의 인구는 2018년 대비 4% 증가하기도 했다.

시는 하남의 첫 번째 도약을 이끌었던 ‘하남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이어 ‘하남 지하철 5철’ 완성으로 제2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마무리하는 9호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하남∼강동 구간 선 착공안과 올해 경기도에서 시작하는 3호선 기본계획에 (가칭)신덕풍역 설치안을 반영하게끔 노력해 2028년 개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5호선 출퇴근시간 배차시간 단축, GTX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구간 타당성 분석 유도·반영을 추진한다.

제1회 하남시 시민참여기구 합동회의.
제1회 하남시 시민참여기구 합동회의.

# 교산신도시·캠프 콜번 개발

시는 하남의 미래를 상징하는 교산신도시와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콜번’을 계획을 세워 개발한다.

교산신도시는 드림휴게소 주변으로 확보한 자족용지 68만㎡를 첨단시설용지로 계획하도록 승인권자인 국토부를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콜번은 미래형 4차 산업 유치를 위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맺은 국방부와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연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할 계획이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하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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