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선수들.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수원 남매’가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현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은 승점 57(20승4패)로 선두를 달린다.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54)과는 승점 3 차다.

앞서 시즌 첫 패배와 함께 2연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올스타전을 앞두고 다시 부진하며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에 연달아 패했다.

결국 시즌 2번째 연패를 당하면서 흥국생명에 턱밑까지 쫓기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당초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5라운드부터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같은 부위에 염증이 재발하면서 복귀가 미뤄졌다. 더욱이 허리 부상이 처음인 야스민이 심적으로 위축되면서 부상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

현재 야스민의 빈자리는 ‘베테랑’ 황연주가 메워 주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부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이제 현대건설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하나는 야스민이 부상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또 하나는 ‘대체 외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규정한 외국인선수관리규칙 제12조에 따라 외인의 부상이 4주 이상이면 진단서 제출로 대체선수 확보가 가능하다. 이후 대체 외인 또는 기존 외인 중 선택하면 되고, 외인 교체 1회로 판단한다.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 변지수, 이주아(왼쪽부터).
인천 흥국생명 김연경, 변지수, 이주아(왼쪽부터).

현대건설은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큰 만큼 ‘대체 외인’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야스민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면 택하지 않을 카드지만 현재 부상 상황을 보면 빠른 복귀가 쉽지는 않다.

새로운 대체 외인을 데려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편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2일 GS칼텍스를 수원체육관으로 불러 경기를 펼친다.

한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은 현재 승점 32(10승14패)로 5위다. 4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37)과는 5점 차다.

벌써 5라운드가 시작된 만큼 봄배구 진출권에 들려면 고군분투가 필요하다.

현재 2연승을 달리며 연승 흐름을 탄 점은 다행이다. 안전하게 봄배구에 진출하려면 3, 4위에 올라서 뒷 순위 팀과의 점수 차를 벌려야 한다.

한국전력은 같은 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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