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가 열려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1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 보고회’가 열려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민선8기 인천시 핵심 공약이자 원도심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윤곽이 잡혔다. 이는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이기도 한 만큼 시민과 소통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관련 기사 2면>

시는 1일 중구 자유공원 광장에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계획 대시민 보고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주요 전략과제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유 시장을 비롯해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지역주민을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했다.

류윤기 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미래 중·동구 지역 일대를 사람 중심의 원도심으로 다시 창조할 4개 분야 르네상스 전략과제와 실행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시가 앞으로 주력하려는 분야는 ▶원도심 ▶문화·관광 ▶산업·경제 ▶내항 개발이다.

우선 시는 원도심 분야에서 중·동구 일대가 활기를 되찾도록 동인천역을 비롯한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다시 검토하고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천지하철 3호선이나 KTX 인천역과 같이 원도심 어디서나 15분 안에 접근 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세대가 다시 찾게끔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원도심 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항만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하는 한편, 월미도나 개항장과 같은 원래 있던 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또 해양 수변 공간을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를 개발하고 숲길·바람길·산책길로 즐기는 관광명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미래 첨단산업 유치를 바탕으로 산업생태계 혁신을 꾀한다. 더구나 내항에 ‘인천벤처하버파크’를 조성해 비즈니스 공간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 창업 공간을 마련해 미래 성장 동력 창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내항 재개발사업은 현재 국가(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가 주도하지만,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목표로 시 주도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상상플랫폼 준공을 비롯해 하반기 내항 1·8부두 시민 우선 개방과 앵커시설 유치를 추진해 마중물 효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달부터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는 4대 분야 전략과제에 관한 세밀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사업의 바탕이 될 기본조례도 제정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시민 소통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위원회 운영, 민관 협력체계 구축과 같은 내용을 담는다.

유정복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침체한 지역경제를 부활시키는 시작점"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체감 가능한 성공 모델로 만들어 인천 원도심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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