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한 도시숲 조성사업이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뒀다.

5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자유공원과 수봉근린공원, 청량산 산림휴양공원, 송도 해돋이공원, 중앙근린공원, 함봉근린공원, 계양근린공원, 청라호수공원을 비롯해 도시 숲 8곳을 대상으로 ‘도시 숲 기능성 조사’를 했다.

조사에서 달마다 피톤치드 8종과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한 결과 도시 숲 8지점 피톤치드 평균 농도는 259pptv로 대조지점 84pptv보다 3.1배 높게 검출됐다. 대조군 지점 대비 온도는 평균 2.9℃ 낮고, 습도는 12.3% 높아 도심의 열 환경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음이온수와 환경소음도는 대조지점 대비 각각 평균 2배 높고 8.5dB 낮게 조사됐다.

피톤치드 8종 중에서는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 촉진에 효과가 있는 α-Pinene(30%), Camphene(24%), β-Pinene(20%)이 가장 높은 비율로 검출됐다. 또 원도심에 있는 산림공원은 새로 조성하는 숲에 견줘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하고 환경소음도와 기온은 더 낮았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가 2019년부터 추진한 5개년 도시숲 조성사업 계획이 올해 결실을 맺는다. 계속 추진 중인 도시바람길 숲 3곳과 도롱뇽 도시생태공원, 제2경인고속도로 녹지, 청라 완충녹지와 경관녹지를 포함한 4개소 숲 조성을 올해까지 마무리한다. 이로써 계획했던 13곳(17.68㏊)의 도시바람길 숲과 25곳(42.05㏊)의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이 모두 끝난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도 올해 중구 중산초·하늘초, 서구 가원초·공촌초등학교, 등굣길 4곳을 추가해 10곳(0.92㏊)으로 마무리한다.

올해부터는 일상 속에서 정원을 이용하도록 생활밀착형 사업을 강화한다. 지역 7개 초·중·고에 수목식재·야생원·자연학습공간 같은 학교 숲을 조성한다. 실외 마땅한 장소가 없는 산업단지 내 32곳에는 실내에 소규모 녹지 공간(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 최도수 시 도시재생녹지국장은 "더 많은 시민이 근처 크고 작은 숲에서 수시로 위안과 안식을 얻도록 생활권 도시숲 확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