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 최고 공격수 김연경(왼쪽)과 수원 현대건설 블로킹 퀸 양효진. <KOVO 제공>
인천 흥국생명 최고 공격수 김연경(왼쪽)과 수원 현대건설 블로킹 퀸 양효진. <KOVO 제공>

여자프로배구의 최고 인기 경기이자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 불리는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5번째 싸움이 시작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5번째 경기로, 이번 경기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승점 차 때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매섭게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이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승점 60에 그쳤고, 흥국생명이 빠르게 쫓아와 승점 57을 기록해 불과 3점 차로 좁혀졌다.

물론 이번 경기에 패한다고 현대건설이 선두를 뺏기진 않는다. 승수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다만, 심한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면 흥국생명과의 대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1∼4라운드 맞대결은 현대건설이 3승1패로 앞선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제 실력을 발휘한 1, 2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승리했지만 빠진 뒤인 3, 4라운드에선 1승1패로 동률이다.

맞대결 지표는 흥국생명이 좋다. 현대건설은 4차례 맞대결에서 공격성공률 38.13%를 기록했으나 흥국생명은 38.54%다. 이는 주 공격수 야스민의 이탈로 공격성공률이 다소 낮아진 탓이다.

최근 성적도 흥국생명이 좋은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없이 치른 11경기에서 7승4패로 잘 싸웠으나 같은 기간 흥국생명은 8승3패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부재가 길어지자 외인 교환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흥국생명전에선 출전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흥국생명의 경우 김연경과 옐레나 같은 V리그 여자부 최고 화력이 사이드에서 버티는 중이다.

현대건설이 앞서는 점도 있다.

현대건설은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블로킹 득점 41점으로 흥국생명(21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서브에이스도 24점으로 흥국생명(12점)을 압도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반대로 양효진과 이다현이 버티는 중앙이 흥국생명을 압도한다.

이날 맞대결 결과는 정규리그 70% 일정을 소화한 V리그 여자부 1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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