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버스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83분

은퇴한 노인 톰은 얼마 전 부인 메리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이들이 살던 마을은 영국 최북단 존오그로츠지만, 톰의 고향이자 메리와 추억이 깃든 곳은 남서쪽 끝인 랜즈엔드다. 톰은 노인 무료 교통카드를 이동해 버스로만 국토를 종단해 랜즈엔드로 갈 여행 계획을 세운다.

영국에서 흔히 쓰는 ‘랜즈엔드에서 존오그로츠까지’라는 표현은 ‘영국의 끝에서 끝까지’라는 뜻인데, 작은 옷 가방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톰은 기나긴 여정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람들은 버스로만 국토를 가로지르려는 톰의 무모함을 한심하게 여기기도 하고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톰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릴레이로 올리게 되면서 노인의 국토 종단기는 국민 관심사가 된다.

1957년생 원로 배우 티머시 스폴과 1948년생으로 이 작품이 열일곱 번째 연출작인 노감독 질리스 맥키넌이 힘을 합쳐 만든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라스트 버스’는 영화공간주안은 9일부터 15일까지 상영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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