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사진=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민선8기 인천시 중요 가치 중 하나인 ‘시정 혁신’을 담당할 핵심 보직이 여전히 공석이다. 시는 새로운 시정혁신관 임명 절차에 들어가면서 조직을 다시 정비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시정혁신담당관실은 지난 6일 전문임기제공무원(시정혁신관) 채용 의뢰와 임용 계획을 세웠다. 시정혁신담당관실이 시정혁신관 채용 관련 계획을 수립해 인사과에 전달하면 인사과가 행정안전부 승인을 비롯해 채용 관련 절차를 밟는다.

시정혁신관은 인사·재정과 같은 정무 기능에서 인천시장을 보좌하도록 민선8기에 신설한 2급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시정 혁신에 공공연하게 큰 의미를 뒀다. 그만큼 시정혁신관은 민선8기가 구상한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인천’의 밑거름인 시정 혁신을 이루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자리다.

하지만 유권홍 시정혁신관이 지난달 임명한 지 5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나면서 빈자리다. 유 혁신관이 사직서를 내기 전 유 시장과 미리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졌지만, 사의 표명을 둘러싸고 아무런 설명이 없어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유 혁신관 사직서는 아직 처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정혁신단이 단순히 혁신 과제 발굴뿐 아니라 민선8기가 내세운 주요 공약 실현 방향을 설정하는 부분에서도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더 이상 시정혁신관 자리를 공석으로 둬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지난달 후임자 찾기에 나서 최근 A지방이사관을 시정혁신관 자리에 내정했다.

시 관계자는 "담당관실이 채용 계획을 수립해 넘겨주면 인사과가 당초 절차대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유 혁신관의 사직서는 2주 안에 수리할 방침이다. 이후 바로 채용 과정을 밟으면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에는 임명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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