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KGC 스펠맨이 지난 6일 KT와 경기에서 이기고 포효했다. /연합뉴스
안양KGC 스펠맨이 지난 6일 KT와 경기에서 이기고 포효했다. /연합뉴스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가 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간다.

KGC는 8일 현재 28승11패(승률 0.718)로 선두를 달린다.

앞서 한 경기 덜 치른 2위 창원 LG(24승14패, 승률 0.632)에 2게임 차로 쫓겼던 KGC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다시 3.5게임 차로 벌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5경기가 남은 만큼 KGC로선 1위 안정권에 들었다고 볼 대목이다.

KGC가 현재 승률을 정규시즌 종료까지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남은 15경기에서 11승을 거두게 된다. 즉, 정규시즌 종료 시 KGC는 39승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를 따라가려면 16경기가 남은 LG는 최소 15승을 거둬야 한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더 붙는다. 바로 상대 전적 결과다.

현재 KGC와 LG의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동률이다. LG가 15승을 거두더라도 KGC에 1패라도 당하면 상대 전적에서 밀려 1위를 차지할 수 없다. 이는 사실상 LG가 KGC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뜻이다.

물론 LG에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KGC가 남은 15경기에서 패배가 늘어나면 된다. 하지만 KGC도 이를 갈았다. 체력 문제로 주춤했던 KGC는 재정비로 체력을 보강하면서 강력한 전력을 유지 중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KGC는 팀 득점 2위(82.4점), 어시스트 2위(18.4개), 블록 2위(2.9개), 3점슛 2위(9.3개), 리바운드 3위(39.6개)처럼 각종 공수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과 베테랑 오세근, 가드 변준형, 문성곤, 배병준이 활약한 덕분이다.

KG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6연승 도전과 함께 LG와 격차를 4게임 차로 벌리려 한다.

KGC와 함께 경기 구단으로 구분되는 고양 캐롯과 수원 KT는 6강 사수 대작전에 집중한다.

캐롯과 KT는 각각 5, 7위다.

이미 20승 고지를 넘어선 캐롯은 6위 전주 KCC와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려 6강 안정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KT는 6강 진입을 위해 힘써야 할 때다. 현재 KCC와는 1게임 차다.

캐롯과 KT는 10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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