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노선도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노선도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서울지하철 2호선을 잇는 인천시 구상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 구축의 선행사업 격인 ‘대장홍대선’이 2년 안에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물꼬를 터서다.

국토교통부는 9일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2호선 홍대입구역을 오가는 ‘대장~홍대 민자철도(대장홍대선)’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협상은 이달 말부터 진행하며, 사업은 2025년 착공해 2031년 개통한다는 계획에 맞춰 추진할 전망이다. <관련 기사 7면>

앞서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 당시 서울2호선 청라 연장선에 부대의견을 제시했는데,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 후 관계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가 협의해 최적의 대안으로 추진하라는 내용이었다. 청라 연장선은 청라국제도시와 가정·계양, 부천 원종, 서울 화곡, 신도림·홍대입구를 연결하는데, 이때 대장홍대선 노선을 일부 공유한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시는 청라 연장선의 최적안을 마련하려고 지난해 3월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해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와 노선 협의를 준비했다. 국토부 부대의견에 맞춰 빠르게 청라 연장선 사업계획을 협의·확정하고, 다음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반영하도록 한다는 구상이었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를 특정하지 않았던 만큼 아직 실제 협의는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앞뒀고, 마침 다음 달 30일 시 용역도 마무리하는 만큼 조만간 관계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간 협의의 장을 마련한다고 봤다.

이번 용역에서 시는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대장홍대선, 서울2호선 신정지선과 같은 노선을 활용해 홍대입구역을 연결한다는 당초 계획뿐 아니라, 대장홍대선 연장이나 다양한 방안의 기술·경제 타당성을 살피는 중이다. 청라 연장선은 총연장 17.61㎞에 차량기지 1곳과 정거장 7곳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 협상대상자를 결정한 만큼 이제는 인천시도 협의를 시작할 여건을 마련한 셈"이라며 "용역 결과를 검토해 인천에 최적안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께는 협의를 본격 시작하리라 본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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