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단순히 글로벌도시로 조성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도시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인천연구원 글로벌도시연구단은 9일 지난해 역점과제로 수행한 연구보고서를 묶은 ‘글로벌도시 인천을 위한 진단과 제언’을 발간하고 올해 추진할 연구주제와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인천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민선8기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관련 연구를 지원하려고 글로벌도시연구단을 조직했다. 연구단에는 지리·정치·산업·물류·환경·교육·문화 분야에서 연구진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한 해 인천이 만들어가야 할 글로벌 도시 방향과 과제를 탐색했다. 그 결과물인 이번 단행본은 ▶세계 도시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시사점 제시 ▶해외기업 투자나 물류 현황을 비롯한 인천의 글로벌 비즈니스 여건 분석 ▶글로벌 창조도시를 탐색하는 인천 문화와 시민 역량 진단까지 3개 부분으로 구성했다.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도시 패러다임을 가져왔던 국제환경이 최근 급변하는 만큼, 인천은 세계에서 손꼽을 만한 글로벌 도시와 경쟁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까지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파악했다. 보기로 민선8기 시정목표를 담은 다양한 가치와 지향을 활용해 인천이 더욱 균형을 갖추고 소통하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구단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연구주제와 참여 연구진을 대폭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단은 ‘글로벌도시경쟁력’과 ‘미래경제산업’을 각각 담당할 2개 연구팀으로 확대하는데, 15개 연구주제에 걸쳐 박사 14명을 포함해 연구진 20여 명 이 참여한다. 연구주제는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때 필요한 사회·경제 이슈를 아울렀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 부분 연구주제로는 ▶인천 도시브랜드 조사 ▶글로벌 경쟁력지표 비교 ▶기후변화 대응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재외한인 분야 ▶인천경제자유구역 정주여건 분석을 포함했다. 미래경제산업 부분에서는 ▶디지털기술 기반 미래전략 ▶활발한 창업생태계 조성 ▶인적자본 구성과 활용 ▶바다와 하늘을 활용한 복합운송 방안을 연구한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시가 신설한 ‘글로벌도시국’과 같은 유관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정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며 "이에 부합하는 연구 지원은 물론 수시로 자문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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