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교우 용인시의원이 9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립 공공도서관 운영 지원을 요청했다. <용인시의회 제공>

용인시의회 이교우(민주, 신봉·동천·성복) 의원이 ‘사립공공도서관 운영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도와 용인시에서 1대9 매칭으로 운영비를 지원하는데, 도비 삭감으로 시비 지원마저 끊길 처지에 놓여서다.

이 의원은 9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느티나무도서관은 등록 회원 6만4천여 명이 있고, 20여 년 넘게 운영 중인 사립도서관"이라며 "문화 공간, 장벽 없는 배움의 공간, 다양하고 열린 커뮤니티가 가능한 공간으로 지역주민의 소통과 공감이 함께하는 곳"이라고 했다. 또 "용인시민뿐 아니라 제주·강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가 됐다"고도 했다.

하지만 느티나무도서관은 최근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도와 시 지원비가 끊길 위기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느티나무도서관은 후원자 성금과 도와 시 지원금으로 운영한다. 도와 시 지원금 규모는 연간 1억5천만 원이다. 도가 1천500만 원, 시가 1억3천5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문제는 도비다. 도의회는 지난해 말 2023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도비 지원금 1천5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때문에 매칭 사업비로 편성한 시 예산 1억3천500만 원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칭사업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나 도비와 지방비로 부담하는 재원을 매칭해 벌이는 사업이다. 매칭 당사자가 모두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쓰지 못한다.

이 의원은 "도서관 주인인 시민과 수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못하게 되는 상황을 걱정해 지원예산을 살리려고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며 "시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도서관을 정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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