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자연과 사람이 균형을 이루는 숲세권과 생태하천 조성으로 도심환경 만들기에 힘을 모은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으로 풍성한 여가활동을 즐기도록 함으로써 웰빙라이프를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 숲세권의 강점이다.

구는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기후대응 도시 숲 확대,  생태하천 탈바꿈 사업으로 지역 곳곳이 숲세권의 쾌적함과 싱그러움을 느끼게끔 행정력을 집중한다.

인천 서구 서로이음길 세어도 코스.
인천 서구 서로이음길 세어도 코스.

# 푸른 도시 숲으로 ‘웰니스’ 완성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으면서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물질의 풍요만큼이나 정신 풍요가 중요해지는 요즈음, 서구지역 드넓은 산림(3천213㏊)은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구는 산림을 활용해 어디서나 쉽게 걷도록 길을 만들었는데, 제주도 올레길에 버금간다. 바로 서로이음길 11코스(79.8㎞)다. 구에서 유일한 섬 세어도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감상하는 바닷길 산책로를 지나 도심 속 숲길을 따라 녹지축의 근간인 한남정맥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최적의 길을 골라 걸을 만한 다양한 코스가 구 전역으로 이어져 어디서든 접근성이 좋다. 서로이음길 홈페이지(www.seo.incheon.kr)에서 코스 노선과 특징을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하면 걷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된다.

아이들에게 싱그러운 숲 내음을 경험하게 하는 유아숲체험원도 있다.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하며 지성·감성·의지를 균형 있게 갖춘 성장을 돕는 숲 놀이터다. 현재 이용 가능한 곳은 가원 유아숲체험원(원창동 512), 청라노을공원 유아숲체험원(청라동 산 5의9), 서곶근린공원 유아숲체험원(심곡동 산 14의 1) 3곳이다. 사전 예약으로 누리과정 아이들(만 3~5세)을 대상으로 유아숲지도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올해는 인구 60만 명 돌파를 앞둔 만큼 서로이음길과 유아숲체험원 방문객이 늘어난다고 보고 예산 9억 원을 들여 등산로 조성과 정비에 나선다.

이와 함께 검단지역을 중심으로 7억 원을 들여 유아숲체험원 5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서구새마을회의 하천 살리는 흙공 던지기.
서구새마을회의 하천 살리는 흙공 던지기.

#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기후대응 도시숲도 확대 조성한다.

나무 1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35.7g으로, 1㏊를 심으면 168㎏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후 완화, 소음 감소, 대기 정화 같은 도심 속 허파 구실을 함으로써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구는 지난해 청라16호공원, 용머리공원, 석남완충녹지 들 도시숲을 확충하는가 하면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심환경 만들기에 힘을 모은다.

더구나 청라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림청이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 우수 사례를 확인하고 지자체를 독려하려고 지난 16일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도시숲 조성 방향과 우수 사례를 논의했다.

구는 청라16호 경관녹지에 인근 산업단지와 봉오대로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려고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다.

올해도 기후대응 도시숲을 확대하려고 예산 40억 원(국비 20억 원, 시·구비 각 10억 원)을 들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도심 환경을 개선해 푸른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주요 대상지인 청라14~15호 경관녹지와 청라4~7호 완충녹지는 심곡천 산책로와 인접해 ‘L형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새로 만들고 다양한 식물을 심어 주민 편익을 증진하고 새로운 볼거리로 즐거움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용머리공원 미세먼지 저감숲 준공식.
용머리공원 미세먼지 저감숲 준공식.

#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2곳 생태공원 탈바꿈

도시림을 보존하기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왕길·원창동 일원 공장지대 개발 훼손지와 녹지를 복원하는 동시에 생태학 가치를 높이려고 시행하는 검단17호 근린공원과 원신근린공원 조성사업이 간판이다.

검단17호공원 조성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검단지역에 부족한 근린공원을 보충하기 위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왕길·원창동 일원 임상이 양호한 도시숲과 공장지대·경작지가 공존하는 도시림 보전에도 힘을 보태고자 한다.

이들 공원 2곳에는 숲체험숲길과 테마힐링로드, 생태놀이터 들 자연을 체험할 만한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색채정원’과 ‘오감정원’을 주제로 다양한 종류의 관목·초화 수종을 도입해 부족한 녹음을 확충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사업비 519억 원을 들여 현재 검단17호공원과 원신공원 조성에 힘쓴다. 도시 자연경관을 보호함으로써 주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구민 건강 증진과 자연친화형 정서 함양을 도모한다.

# 공촌천 생태환경 개선사업

지난해 ‘생태하천 미래비전 선포식’에 이어 생태환경 개선사업을 착공한 공촌천은 예산 185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공촌동에서 발원해 청라동까지 흐르는 8.64㎞의 공촌천을 창포원, 선셋마리나, 스마트 에코시티가 접목한 수변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또 올해 18억 원을 투입해 청라지구 경계인 공촌1교부터 경서3구역까지 800m에 이르는 공촌천 보행로를 만든다.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서해에서 하천이 시작되는 계양산까지 수변 보행길 9㎞ 구간이 이어져 원도심과 신도시 주민들이 걷기 좋은 길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구는 한강 물을 끌어와 공촌천에 유지용수 1만7천t을 공급함으로써 1년 내내 맑은 물이 흐르도록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심미성을 고려해 왕벚나무와 메타세쿼이아를 심는가 하면 생태 친수 공간 조성에 적극 나서 주민들한테 호응을 얻었다.

올해 말 공촌천 상류 구간에 3천300여㎡ 규모 창포원을 조성하면 녹음 숲과 생태체험장까지 만들어 서구 대표 명소가 될 전망이다.

서구 유아숲체험원.
서구 유아숲체험원.

# 가현천 환경 개선

가현천은 2009년 마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에 따라 치수·방재를 위한 하천으로 조성한 터라 그간 친수공간으로서 구실은 미미했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예산 50억 원을 들여 가현천을 자연을 품은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협업해 나진포천 물을 가현천 상류로 순환시켜 부족한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앞서 구는 전망데크, 하상 정비와 자연형 낙차공 설치를 비롯해 가현천 환경을 개선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가현천에서 검단신도시 나진포천을 잇는 생태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하면 마전지구와 검단신도시 주민 간 하천 인프라를 공유하게 된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사진= <인천 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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