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너지가격 급등과 고물가로 더 힘들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120 억여 원을 지원하겠습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28일 오전 한파와 에너지가격 급등에 따른 민생안정 추가대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경기침체와 함께 불어 닥친 고금리·고물가 따위 영향으로 서민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올 겨울 장기간 한파와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민생 부담이 가중되는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자체 민생안정 추가대책을 마련하려고 집행부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천시는 당장 해야 할 수많은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다른 계층과 견줘 더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더 지원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갑작스런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 복지시설에 긴급 난방비를 자체로 확대해 지원했고, 중앙정부와 경기도에서도 추가 지원하는가 하면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해 빠르게 지원했지만 제도권 밖에 어려운 분들을 모두 다 도와드리지는 못했다"며 "우리 주변에서 더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더 두텁고 폭넓게 지원해 드리려고 고심하고 또 고심하면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해 경기도 난방취약계층 지원가구를 뺀 기초수급 대상자와 차상위계층 4천300가구에 대해 가구마다 20만 원씩 이천시 자체 재정 8억6천만 원을 들여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 예비비를 활용해 2월 중(28일) 별도 신청 없이 수급자 개인계좌로 즉시 입금하겠다"고 했다.

또 "다음 달에 추경예산을 편성해 일자리가 취약한 만 65세 이상자 중 소득하위 70%인 기초수급, 기초연금 지급대상 어르신과 장애수당 또는 장애인연금 수급자, 양육부담이 큰 만 8세 미만의 영유아 육아가정에 1인당 20만 원씩 별도 신청 없이 수급자 개인계좌로 지급하겠다"며 "대상자 3만8천300여 명에게 76억6천만 원을 지급해 생활이 안정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한파 피해와 다른 업종에 견줘 에너지사용 부담이 큰 일부 특수피해 업종(겨울철 영농활동이 인정되는 시설채소·화훼 520농가와 양봉업 등록농가 135곳, 숙박업 120곳, 목욕장·찜질방 22곳)에 대해 이천시 특별재난지원금을 50만 원씩 지원해 다소나마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이천사랑 지역화폐 특별소비지원 인센티브를 추가로 시행해 골목경제를 보호하고, 일반소비자를 비롯한 서민경제의 부담을 완화하려고 상·하반기 15억 원씩 2회, 30억 원 규모로 시행할 계획다. 소비자가 지역화폐로 20만 원 결제하면 25%, 최대 5만 원 한도에서 캐시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소상공인과 알뜰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이상 말씀 드린  추가대책은 모두 120억 원이 소요되고, 재원은 보통교부세 교부단체 재지정에 따른 국·도비 추가 확보액(778억)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상·하수도요금, 쓰레기종량제봉투가격 같은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하고, 본예산에 반영한 2천650억 원 규모의 맞춤형 민생안정 기본사업도 차질 없이 집행해 시민 삶을 든든하게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