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지난 2일 시청 대강당에서 KBS한국방송과 관악산송신소 부지에 물탱크 등 산불 진화를 위한 시설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 산불감시대와 산불진화대, 공무원진화대의 발대식을 갖는 등 산불 예방 및 초동 진화 체계 강화에 나섰다.

시는 KBS한국방송 공사와 관악산송신소 부지에 27t 물탱크와 엔진펌퍼, 고압호스 등 산불 진화시설을 설치하고, 산불 발생 시 진화인력의 케이블카 무상 이용을 포함한 산불 공동진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악산 정상 부근은 산불 발생 시 진화용수 공급이 어려워 대부분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관악산 정상 인근에 위치한 KBS 송신소에 소화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관악산 정상 부근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압도 높아 진화에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올해 시청 직원 43명으로 구성된 공무원진화대를 창설했다.

공무원진화대는 산불감시원 19명과 산불진화대 20명과 함께 산불 진화와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으로, 봄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 동안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산불 발생 시 방화선 구축과 주불 진화 등에 나서게 된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수칙과 산불 진화 요령 등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계용 시장은 "공무원진화대에 자원해 준 우리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산불로부터 산림자원과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등산객과 시민 여러분께서도 산불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관악산 문원폭포 및 용마골 산불감시초소 인근에도 저수조 등 산불진화 기계화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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