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사진> 인천시교육감이 인천 창영초등학교 이전 논란을 종식시켰다.
 

도 교육감은 8일 오전 10시 30분 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창영초 존치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창영초는 인천 근대교육의 시작점이자 인천 3·1운동 진원지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녔다"며 "창영초 존치와 환경 개선을 전제로 동구지역 전체 교육 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앞서 동구 금송구역과 전도관 지역 개발사업 진행에 따라 지역 여론을 수렴해 창영초를 금송지구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여중 신설 방안을 추진했다. 창영초 학교운영위원장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지방교육재정연구위원에게 재차 컨설팅을 받았으며, 동구 교육환경 개선 요구안을 검토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투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난 데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지역주민 반발은 여전하고 오히려 지역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갈등보다는 인천교육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결론을 도출, 시민단체와 전문가, 인천시, 시의회, 동구를 비롯해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열어 뜻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도 교육감은 "이제는 창영초 이전 논쟁을 멈추고 동구지역 전체 학생을 생각해야 할 때"라며 "소통위원회는 창영초가 지닌 명확한 역사적 검증, 문화재 지정 건물 보전 방안을 비롯해 동구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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