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장봉도 주민들이 9일 중구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항공기 소음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 주민들이 9일 중구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항공기 소음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 주민들이 인천공항공사에 항공기 소음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장봉도항공기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9일 인천공항청사 앞에서 항공기 소음피해에 항의하는 2차 집회를 열었다.

서해상 안개로 한때 여객선 운항이 지연됐지만 집회에는 주민 23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2021년 제4활주로를 건설한 뒤 소음피해가 늘었다며 항공소음 피해지역을 확대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해 피해 지원을 받는 곳은 장봉1리와 2리 일부에 그친다. 대책위는 피해지역을 지정할 때 순간소음과 야간소음 피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측정 방식을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공항 건설과 확장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돼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섬 모래가 유실되고 해양환경이 변하면서 주민 생존 수단인 어업에 타격이 크다는 이유다.

이에 주민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주민 건강권과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보상정책으로 장봉도∼모도 연도교 건설기금을 출자하라고 제시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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