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구축해 데이터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시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9일 알렸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 중 일부를 알아보지 못하게 삭제하거나 조치해 추가 정보 없이는 개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정보를 말한다. 최근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 가치는 높아지는 반면 침해 위험은 크기 때문에 연구·산업 분야에서 가명정보 처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더구나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자원인 만큼, 데이터 경제를 활발하게 만들려면 전체 데이터 중 75%를 차지하는 개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할 기반시설(인프라)이나 환경 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서 ‘인천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구축한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원, 부산에 이어 네 번째다. 센터는 이달 중 협약을 맺어 인천테크노파크가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는 가명처리 기술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공공이나 중소·스타트업에 관련 컨설팅과 기술을 지원해 안전한 가명정보를 활용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돕는다. 가명처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려고 예비인력, 실무자와 같은 대상별 전문교육도 추진한다.

센터는 가명처리 기술과 기반시설(인프라)가 부족한 사업자 지원은 물론, 데이터 활용과 융합을 촉진하는 성능 시험장도 운영한다. 또 가명정보 활용 인식을 개선하도록 시민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성과도 빠르게 확산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는 다른 시·도와 다른 가명정보 활용을 목표로 바이오제약, 물류산업, 헬스케어와 같은 주력 특화산업에 가명정보 활용 수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이나 창업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여러 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가명으로 만들어 결합·분석하면 매우 유용한 데이터를 창출하리라 본다"며 "산업현장에서 가명처리나 정보 결합에 어려움이 없도록 각종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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