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사진 = 연합뉴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사진 = 연합뉴스

서울도시철도 7호선 부천 구간을 중단하지 않고 달린다. 앞서 인천교통공사 운송면허가 끝나가는데도 관계 기관 합의가 늦어져 운행 중단을 걱정했지만 최근 연극처럼 운영권을 합의했다.

19일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교통공사와 부천시가 ‘서울7호선 운영권 관련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인천교통공사가 2022년 1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 7호선 부천구간(까치울~상동)을 계속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구간은 2012년 10월 개통한 뒤 서울교통공사와 부천시가 협약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다가 2022년 1월 인천교통공사가 일부 업무(역무·승무·기술 분야)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영권을 조정했다.

하지만 오는 28일 협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관련 기관 세부 사항 협의 지연으로 운영기관이 정해지지 않아 운행 중단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를 중재하려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관으로 지난달 10일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인천교통공사는 관계 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인력 증원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책임 부담과 같은 내용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계속 논의하고 조율해 협상 분위기를 조성했고,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러 이번 협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구간 차량·관제 분야를, 인천교통공사는 역무·승무·기술 분야 운영을 담당해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 7호선 부천구간을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현실에 맞는 위탁수수료, 안전인력 46명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공동 대응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운영권 협약을 계기로 경영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판단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까치울~석남 구간(11개역)에 이어 앞으로 추가 연장할 청라 구간의 안정감 있는 운영 기반도 마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울 7호선을 중단 없이 운영하도록 협력해 주신 대광위, 경기도, 부천시,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모든 관계 기관에 감사하다"며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도시철도 이용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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