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부두 일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화수부두 일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정부가 전국 대도시 또는 지방 거점도시에 재생과 경제를 결합한 거점을 조성하기로 하자 인천시도 후보지를 물색한다. 다만, 세밀한 준비를 이유로 공모 참여 시점은 올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첫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우리 동네 살리기)’을 추진한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4곳, 우리 동네 살리기는 10곳으로, 상반기 신규 사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 시기는 5월이다.

이 중 도시재생혁신지구는 대도시나 지방 거점도시의 대규모 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거·업무·상업과 같은 도시 기능을 복합 도입하는 내용으로, 각종 산업·기업 유치로 지역 활력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구단위 사업이다. 지난해 말 공모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에서도 동구 화수부두 일대 들이 거론됐다.

지역에서는 화수부두의 경우 도시 기능 발전으로 원도심 재생을 이끈다는 측면에서 사업 취지와 맞고, 길게 봤을 때 이 지역 발전은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도 연계된다는 예상이 나왔다. 정부는 2019년부터 도시재생혁신지구 9곳을 선정해 추진 중인데, 이들 지역 사례로 봤을 때 대규모 국비 지원도 가능하다.

시는 이날 오후 전국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사업 공모 설명회에 참석해 사업 내용과 참여 여부를 검토했고, 아직 공모 신청 준비를 하지 않아 상반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은 규모가 큰 면단위 복합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만큼 계획 수립이나 예산까지 다양한 검토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화수부두의 경우 동구가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아는데, 신청 서류를 비롯해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하반기 공모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 시 차원에서도 공모에 참여한다는 자세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서류 작성과 같이 필요한 부분은 먼저 살피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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