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21일 일산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을 찾아 노후 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고양시 제공>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21일 일산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을 찾아 노후 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고양시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1일 고양시 GTX-A 킨텍스역 공사현장을 찾아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 상황을 점검하고 1기 일산신도시 낡은 주택에 사는 주민 목소리를 청취하는가 하면 현장행보에 나섰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가까이 이동환 고양시장과 함께 1기 일산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인 백송·강촌·백마·후곡·문촌·강선마을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 생활불편 사항과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원 장관은 "정부는 노후계획도시 주민들의 주거여건을 개선하려고 특별법을 마련 중"이라며 "자족기능과 기반시설 확충을 전제한 특별법의 특별정비구역에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당초 법률보다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이번 현장방문으로 노후계획도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역 현안을 직접 확인했다"며 "노후계획도시 정비에 대해 정책 차원의 지원과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원 장관의 고양시 방문이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기대하는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본다"며 "고양시는 국토부 특별법 발의에 발 맞춰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 대상단지 공모를 이달 중 시작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산신도시는 수도권 주거기능을 분담하려고 건설한 1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1992년 조성해 30년이 지나면서 기반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배관부식, 주차, 층간소음 따위 주민불편이 따르고 주거에 편중된 도시기능 탓에 일자리와 자족시설이 부족하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안의 ‘택지조성 사업 완료 이후 20년 이상 지난 100만㎡ 이상 택지’를 기준으로 하면 일산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정지구, 능곡지구(샘터·햇빛마을)까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GTX-A 킨텍스역 공사현장을 찾은 원 장관은 "수도권 광역 출퇴근 여건을 개선하도록 GTX-A 이른 개통에 힘써 안정감 있는 광역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고양시와 함께 차츰 준공영제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는 파주운정~화성동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내년 12월 파주 운정~ 서울역 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해당 구간 공정률은 50.7%다. 이런 가운데 광역버스는 민영제 노선이어서 입석 문제가 있기에 최근 고양시는 준공영제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이동환 고양시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한준 사장은 ‘글로벌 명품도시 조성과 도시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원도심 균형발전 ▶3기 신도시 고양창릉·탄현·장항·지축 들 LH 사업지구 ▶경제자유구역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개발사업에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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