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드라마 / 12세 이상 관람가 / 122분

‘슬램덩크’의 흥행 성공에 이어 국내 고교 농구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그린 영화 ‘리바운드’가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2012년 해체 위기에 놓였던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공익근무요원 신분의 신임 코치가 부임하면서 6명의 개성 강한 선수들과 좌충우돌, 고군분투했던 기록을 담았다. ‘리바운드’라는 제목처럼 패배의식이 가득했던 고교 농구부가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성공으로 바꿔 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농구부 신임 코치 ‘양현’으로는 배우 안재홍이 나선다. 연예계 농구 최강자로 꼽혀 온 2AM 출신 전진운은 6명의 선수 중 ‘규혁’으로 변신한다. 농구 명문 휘문고 농구부였던 신인 배우 김택은 극 중 괴력 센터 ‘순규’가 돼 골 밑을 점령한다.

작품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실화에 바탕을 둔 작품인 만큼 인물, 배경을 최대한 당시와 근접하게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장 감독은 "캐스팅 단계부터 당시 선수들이 착용했던 밴드, 신발, 평상복까지 그 선수들에게서 구했다. 영화를 보면 저런 것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조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촬영 대부분은 부산중앙고 체육관에서 이뤄졌다. 세트장 구성 없이 모든 장소를 섭외해 촬영을 마친 점도 이번 작품의 특징 중 하나다. 촬영을 앞두고 체육관 문이 새로운 스테인리스로 바뀌자 이전에 사용했던 문짝을 구해서 다시 달 정도로 세심함을 기울였다고 장 감독은 전했다.

시나리오는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몰입감 높은 이야기를 선사한 권성휘 작가가 맡았다. 장 감독과 부부 사이인 김은희 작가는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킹덤’, 드라마 ‘싸인’, ‘시그널’의 대본을 써 유명하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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