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시화병원이 시흥지역 최초로 흉부 대동맥 박리 환자의 하이브리드 스텐트 인조혈관 삽입술(hybrid TEVAR)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최근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거주지 인근 시화병원을 찾은 A(81)씨는 심장에서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공급하는 대동맥 내벽이 찢어진 흉부 대동맥 박리 진단을 받았다.

즉시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수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 따위의 합병증 또는 급사를 피하지 못하는 시한폭탄과 같은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심형태 심장혈관외과센터장과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을 주축으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가동해 외과적 수술과 혈관 내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인조혈관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심형태 심장혈관외과센터장이 인조 혈관을 이용해 좌측 경동맥과 쇄골하동맥을 연결한 우회로를 만들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외과적 수술(Debranching)을 시행한 다음 전용선 심뇌혈관센터장이 대동맥류 내에 인조혈관 스텐트를 삽입(TEVAR)한 후 혈관조영술을 통해 모든 혈관의 정상적인 혈류 흐름을 확인하며 안전하게 수술을 마무리했다.

심형태 센터장은 "시흥시 최초로 고난도 하이브리드 수술을 성공함으로써 혈관 치료에 최적화된 지역 거점 병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혈관질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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