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모 (PG)./연합뉴스
청소년부모 (PG)./연합뉴스

만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 80%가 양육비 부담을 겪는다고 조사됐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소득 평균의 68% 수준이었고, 취업자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 부모 현황과 아동양육비 지원 실증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청소년 부모는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라 부와 모 모두 만 24세 이하인 경우다.

조사 결과, 청소년 부모 평균연령은 22.5세로 만 24세가 27.4%, 만 23세가 23.8%였다. 만 20세 이하 청소년 부모 비중은 8.3%다.

자녀 수는 평균 1.4명이었다. 1명인 가구는 69.1%, 2명인 가구는 26.3%로 대부분 자녀 수가 1∼2명이었다. 자녀 평균연령은 1.8세다.

배우자 임신 당시 청소년 아빠 직업은 아르바이트 따위 비정규직(34.5%)이 가장 많았다. 임신 당시 청소년 엄마 직업은 무직(30.7%)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96.1%가 자녀 출산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녀 임신을 원해서 했다는 응답은 41.3%에 불과했다.

출산하지 않을 생각을 한 적이 있는 비율은 29.3%, 다른 사람 양육을 생각한 적이 있는 비율은 9.5%였다.

청소년 부모 10명 중 7명(68.3%)은 산후 우울감을 느꼈지만 대부분(90.1%) 의료기관에서 전문상담을 받지 않았다.

청소년 부모 43.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없고, 29.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청소년 부모의 자녀 계획 시기는 ‘2년 이후’가 50.5%로 가장 많고 ‘1∼2년 사이’(26.0%), ‘1년 이내’(23.5%) 순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부모 79.7%는 자녀 양육비를 부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성별이 여성인 경우(82.1%), 자녀가 많을수록 그 비중이 높다.

월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소득 평균(435만8천 원)의 68%인 296만 원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사업소득이 222만8천 원, 정부지원금이 55만5천 원, 가족 용돈이 15만8천 원이다.

전체 가구 56.7%는 저축을 했고, 44.9%는 부채가 있다. 부채가 있는 집의 평균 부채액은 4천991만 원이고, 응답자 5.5%가 신용불량자 상태였다.

현재 취업 상태라고 답한 청소년 부모는 57.8%고, 고용 형태는 비정규직이 절반 이상(54.7%)이었다. 정규직은 34.4%였다. 직종별로는 서비스 52.7%, 사무 16.1%, 판매 12.3%, 단순노무 8.2% 순이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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