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 직원이 비번 날 가족여행 중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신속한 초기진화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40분께 시흥119안전센터 소속 백진혁 소방교는 가족들과 함께 벚꽃 구경차 전북 전주시를 방문했고, 다른 장소로 이동 중 전방 100m에서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신고 후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것. 

백진혁 소방관은 현장에서 철거업체 경운기 적재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사무실에 비치되 있던 소화기와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 대원에게 화재발생 경위 설명 및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백 소방교의 발 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백 소방교 지난 31일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道 소방기술 경연대회 생활안전 종목’에 시흥소방서 대표로 참가해 1위를 차지해 오는 6월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이날 행동에 대해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홍성길 서장은 "신속하고 망설임 없는 현장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며 "우리 소방공무원은 언제 어디서든 시민의 도움이 필요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 안전을 책임지는데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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