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슬기는 현대무용을 전공한 움직임 전문가로,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스포츠의학 석사를 졸업한 필라테스 지도자다. 호주에서 일하다 귀국해 기업에서 트레이너로 다시 일을 시작할 즈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계획이 무산되며 무기력증을 겪었고, 그런 증상들을 극복하고자 적극 운동을 시작해 근육질의 몸을 갖게 됐다.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돼 이를 널리 알리고자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바디’를 개설·운영 중이다.

그는 대학원에서 운동생리학을 공부하며 체력을 회복하는 저강도 유산소운동, 천천히 달리기를 접했다. 이후 유산소성 운동능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통해 천천히 달리며 체력이 회복되는 일을 경험했다. 지금도 주2회 이상 천천히 달리며 ‘100년 체력을 위한 천천히 달리기’를 전파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비만에 따른 당뇨·고혈압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성은 높아졌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까지 운동 부족으로 인한 질병이 5억 건가량 발생한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의 몸과 정신건강이 위협받는 지금, 우리에게는 몸을 되살리는 움직임이 절실하다. 

이 책은 그 해결책으로 ‘천천히 달리기’를 처방한다. 체력이나 관절이 약해 힘든 운동을 꺼렸던 사람이나 한동안 운동을 쉬어 예전처럼 운동하기 어려워진 사람은 물론 더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지구력 강화가 필요한 프로 선수까지. 천천히 달리기는 힘들지 않은 강도로 빈틈없이 체력을 쌓아 올리는 최고의 내 몸 맞춤형 운동이다.

천천히 달리기를 통해 체력과 면역력은 강화되고 군살과 피로감은 사라진다. 저자 역시 천천히 달리기의 놀라움을 직접 경험한 움직임 전문가로, 쉽고 상세한 운동생리학적 설명을 통해 과학적 효과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다양한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천천히 달리기 프로그램을 수행한 내용을 실어 독자들이 자신의 몸 상태와 비교하고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그 뿐만 아니라 부상 없이 안전하게 달리도록 관련 근육들을 스트레칭하고 강화하는 운동법까지 사진과 함께 꼼꼼히 수록했다. 

이 책을 따라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하면 머지않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찾은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힘들지 않아 부담 없고, 어떤 준비물도 필요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바로 시작 가능한 천천히 달리기로 꼭 필요한 움직임을 내 몸에 선물하자.  

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