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동혁 선수가 지난 3월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연합뉴스
1999년생 임동혁(대한항공), 1998년생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두 젊은 거포는 프로배구 남자부 FA 시장을 흔들 핵심 자원이다.

한국배구연맹은 6일 2023 KOVO 남자부 FA 명단(16명)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허수봉과 임동혁이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졸업 후 프로배구 V리그에 직행해 20대 중반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키 195㎝의 허수봉은 올 시즌 득점 7위(582점), 공격성공률 6위(52.83%),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504점)로 활약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나경복(우리카드·603점)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임동혁은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지만, 56.5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78점을 올렸다.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면 더 많은 득점이 가능한 키 201㎝의 날개 공격수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조재영,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도 전력 보강을 노리는 팀의 관심을 받는다.

우리카드 토종 주포 나경복도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달 입대하는 변수가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한국전력)는 벌써 5번째 FA 자격을 획득했고, 세터 유광우(대한항공)와 미들 블로커 진상헌(OK금융그룹)은 네 번째 자격을 갖췄다.

박철우가 FA 계약을 하면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다 FA 계약 5회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V리그는 FA 등급제를 적용한다.

2022-2023시즌 연봉이 2억5천만 원 이상인 FA는 A등급으로, 이들을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FA 영입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5명의 보호선수 외의 보상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의 보상금을 영입 FA의 전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연봉 1억∼2억5천만 원 미만)의 보상 규정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 C등급(연봉 1억 원 미만)은 ‘전 시즌 연봉의 150%’다.

FA 협상 기간은 6일부터 19일 오후 6시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20일 정오까지 원소속구단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고, 원소속구단은 23일 오후 6시까지 보상선수를 택해야 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