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로 우려되는 고양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오는 7월까지 완성한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에 직장을 둔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자유로·강변북로는 하루 20만~25만 대의 교통량으로 출퇴근 시간대 속도가 시속 10km까지 떨어질 정도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이 60분 이상인 시민 비율이 20%에 이르고, 평균 통근 거리는 16.3km로 경기도 평균치보다 1.5배가량 길어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더욱이 창릉신도시와 장항공공택지에 약 5만 가구 아파트를 건립하고 파주 운정지구 개발 면적을 확대함에 따라 조만간 교통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고 자유로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려고 지난 1월 주요도로망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통일로와 자유로, 고양대로를 비롯해 정체가 심한 지역의 교통 수요 변화를 반영한 도로 개선과 재구조화 방안 타당성을 조사하는 용역은 오는 7월 마무리한다.

자유로 개선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고양-양재 지하 고속도로 끝 지점인 현천분기점에서 이산포나들목까지 15km 구간을 대심도 도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하 40~80m에 형성하는 대심도 도로는 토지 보상 비용과 주민 갈등을 최대한 줄이는 데다 차량 속도가 시속 80~100km에 이른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양재나들목과 현천분기점을 잇는 33.5km 구간의 고양-양재 지하 고속도로 사업이 지난 2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자유로-강변북로 지하 고속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시는 판단한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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