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시민과 백년 동행을 시작한다. 백년 동행은 변화에서 출발한다. 변화의 바람은 오산시민의 염원과 이권재 시장의 노력에서 비롯한다.

이 시장은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어 오산시 백년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해 기준으로 오산시 예산 규모는 7천310억 원으로 도내 25위다. 재정자립도는 16위다.

현안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하려면 정부와 경기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관계 부처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사업 필요성을 역설하고 국·도비 확보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은 서서히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예산 457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예산 추가 확보는 그동안 걸음마 단계를 면치 못했던 각종 사업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건설이 대표 격이다.

앞으로도 시는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오산시 백년 미래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지난달 오산시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한 백년 동행 소통 한마당에서 오산시 백년 미래를 엿봤다.

이권재 시장.
이권재 시장.

# 시민이 풍요로운 혁신경제도시

오산시는 민선8기를 시 경제 회생의 원년으로 삼고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세교3지구 재지정을 추진한다. 세교3지구가 들어설 경우 세교1·2지구를 포함해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이 가능해 서부권역 균형발전이 기대된다.

또 세교3지구가 들어서면 분당선을 연결할 당위성을 확보하게 돼 세교3지구 재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오산시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려고 운암뜰 개발도 하루빨리 추진할 예정이다. 주거, 상업, 첨단산업시설을 융·복합한 도시개발로 자족 기능을 확충하고 지역 활성을 꾀한다.

첨단산업 R&D단지 구축, 시민광장 조성, 청년문화의거리 조성, e스포츠 아레나 건설, 마이스(MICE)산업 유치를 추진한다. 산업단지 조성에도 집중한다. 올해 가장3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세마일반산업단지와 함께 오산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활용한다.

더불어 2025년까지 지곶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반도체 장비와 2차 전지 관련 기업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도심 상권 활성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산역 광장과 원동 상점가에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을 위한 관광형 상점가 이미지를 개선한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가장산단을 찾아 기업 애로를 청취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가장산단을 찾아 기업 애로를 청취했다.

#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오산시는 교통 요충지다. 오산시를 중심으로 수원·용인·화성·평택시가 주변에 자리잡았다. 원활한 교통 흐름은 도시 발전과 밀접하다. 이에 이 시장은 교통망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개설사업을 올해 본격 시작한다.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건설 구역은 출퇴근시간대 병목현상이 심각한 곳으로, 오는 7월 세교2지구 입주를 시작하면 교통 정체 탓에 시민 불편이 더욱 가중될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을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2월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승인 받았고, 경부선철도 횡단도로를 개설하려고 30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도로 개설 작업을 시작한다.

또 동부대로 지하차도를 부분 개통해 동탄과 평택을 오가는 차와 오산나들목을 이용하는 차를 분리함으로써 출퇴근시간대 교통 정체를 일부 해소했다. 동부대로 지하차도 완전 개통과 더불어 동부대로 연속 사업도 이른 시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면담 모습.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면담 모습.

# 시민이 즐거운 복합문화도시

시민들이 어디서나 즐기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한다. 고인돌공원, 맑음터공원 그리고 오산역환승센터에서 날을 정해 문화공연을 펼침으로써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오산천은 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휴식·관광·여가를 즐기도록 시민친화형 친수 공간으로 조성한다.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가장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서동저수지~가장천~오산천)과 오산 둘레길 조성사업(갑골산~석산~독산성~여계산)을 착공한다.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오산 랜드마크 건설도 추진한다. 당초 종합운동장 부지에 쇼핑몰·레저·문화를 한곳에서 이용하게끔 복합상업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독산성 문화제를 찾아 참석 아이들과 손 하트를 하는 이권재 시장.
지난해 독산성 문화제를 찾아 참석 아이들과 손 하트를 하는 이권재 시장.

# 시민이 행복한 복지건강도시

생애주기 맞춤 오산형 복지 플랜을 구축한다. 출산율을 올리려고 출산장려금을 확대한다. 첫째아 20만 원, 둘째아 50만 원, 셋째아 300만 원, 넷째아 600만 원을 지급한다. 영·유아와 아동의 등·하교 안전 확보를 위해 공동주택에 등·하원 셸터를 설치한다.

코딩, AI 교육 공동체를 구성해 미래 사회에 대비함은 물론 행복기숙사를 운영해 오산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복지를 실현한다.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돕고 건전한 육성 기반을 조성하려고 청소년수련원도 설립한다.

장애인복지회관을 통합해 복지·교육·의료·일자리 분야를 한곳으로 집중하고, 장애인을 위한 업무와 서비스 향상을 도모한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사진= <오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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