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자전거를 탈 때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는 곧 쓰러진다. 이해관계자를 태우고 쉼 없이 밟아야 목적지까지 넘어지지 않고 갈 수 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CSV(Creating Shared Value)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여기서 CSR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호, 사회공헌활동, 고객 만족, 노동자 권리 등을 고려해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것이다. CSV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 가려는 활동을 의미한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주요한 목표라고 볼 수 있다.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벌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 담겼다. 그래서 ESG 경영은 CSR와 CSV를 결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한 활동은 탄소배출 저감, 사회적 공헌, 고객만족도 향상, 노동자 권리 존중 등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ESG 경영은 기업과 사회가 상호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을 목표로 둔다.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좇아 ‘환경(E)’, ‘사회(S)’, ‘투명한 의사결정(G)’의 핵심 이슈를 찾고 조직 구조 안으로 내재화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ESG’ 페달을 쉬지 않고 열심히 밟아 ESG 경영을 추구하려는 기업이 계속 늘어난다.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브로위는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시장이 기후위기와 사회문제들로 무너지면 기업의 지속성장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시장이 없는 곳에서는 비즈니스가 있을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기업은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이해관계자들과 나누면서 지속성장·발전해 왔다. 이런 가운데 많은 문제를 낳게 된 것도 사실이다. 바로 해결해야 할 이슈다. 기업이 만든 문제는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문제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해결 방안도 가진 것이 일반적이다.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느냐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혁신적인 기술 도입이다. 기존 환경오염이나 사회문제를 예방 또는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경영 혁신을 이루고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기술적 경쟁 우위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도입해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생산 방식을 구현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 인력,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합하고, 경쟁우위 또한 확보하게 된다.

다음은 고객 중심 경영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건 경영 성과 개선과 직결된다. 고객의 요구사항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품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재 경영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종사자의 능력과 역량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경영 전략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원들의 열정과 참여가 그것이다. 

다음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전략이다. 기업이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 경영 혁신에 도움이 된다. 이는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의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ESG 경영 혁신 전략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들을 ESG 경영으로 내재화하려면 기업 경영진과 관련 직원들이 ESG 경영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ESG 경영을 추진하려는 공감과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SG 경영을 전파하고, 이를 추진할 조직문화와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사의 ESG 성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기업 내부에서 자료를 수집하거나 외부 보고서나 평가자료를 활용해 자사의 ESG 경영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해서 개선할 점이나 발전 방향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과 목표를 수립해야 하며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또한 ESG 경영을 추진하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를 만들고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PDCA 사이클에 이해관계자들을 싣고 ESG 페달을 쉼 없이 밟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 정기적으로 ESG 성과를 측정하고, 보고서 내용에 기초해 외부의 제3자 검증과 등급 평가를 받아 가며 ESG 경영의 성과를 높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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