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부부는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추모했다. 이어 화강암으로 만든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전사자 4만3천748명(미군 3만6천574명·카투사 7천17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한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면서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이날 기념비 방문 직전 백악관 관저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첫 대면하고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고 블루룸에서 워싱턴 주변 전경을 감상하며 환담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친교 일정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정상 간 친분을 다지겠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며 "국빈으로 오신 손님을 소중한 공간에 초청하게 돼 기쁘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 두 부부가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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