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문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추모했다. 이어 화강암으로 만든 ‘추모의 벽’을 둘러봤다.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전사자 4만3천748명(미군 3만6천574명·카투사 7천17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한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밤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면서 "한미 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이틀째인 이날 기념비 방문 직전 백악관 관저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첫 대면하고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고 블루룸에서 워싱턴 주변 전경을 감상하며 환담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친교 일정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정상 간 친분을 다지겠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며 "국빈으로 오신 손님을 소중한 공간에 초청하게 돼 기쁘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 두 부부가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해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