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군 조정안 의견 수렴이 5월 1일 끝난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군 조정안으로 지역 경계선에 사는 학생들이 외려 먼 곳에 있는 학교에 가는 불편이 해소될지 관심이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부터 현행 1개 학교군을 3개(미추홀구, 중구, 동구·남동·연수구) 학교군으로, 3개 학교군을 아라뱃길 기준 2개(서구) 학교군으로 분리하고, 이에 따른 공동학교군 명칭 변경을 비롯해 인천시 고등학교 학교군 고시 일부 개정을 예고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배정은 행정구역이 아니라 학생 주소지에서 학교까지 거리와 통학시간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며 지역 경계에 있는 학교를 공동학교군으로 지정해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의견을 낸다.

남동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집 바로 옆에 걸어서 5분 거리에 학교가 있는데, 구가 달라서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역 경계에 있는 학교를 공동학교군으로 지정해 선택 가능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인명여고는 미추홀구에 있지만 2023년 신입생 325명 중 연수구와 남동구에 사는 학생 254명(78.1%)이 입학했다. 학교가 행정구역상 구 경계에 있다 보니 남동·연수구와 가깝기 때문이다.

부평·서구와 가까운 남동구 석정여자고등학교는 공동학교군에 들어간다.

인명여고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는 1·2 공동학교군으로 지정해 가까운 곳에 사는 학생 선택권과 자유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한다.

현재 시교육청이 시민과 소통창구로 만든 ‘소통도시락’(민원창구)에는 조정안 발표와 관련해 지역 경계에 있는 학교를 공동학교군으로 지정해 달라는 의견에 1천 명이 동의했다.

1천 명을 넘어서면 시교육청은 교육감 보고를 거쳐 20일 안에 해당 부서가 답변을 해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은 ‘행정절차법’에 따른 행정예고 기간이라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많은 의견을 수렴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한번 고시하겠다"고 했다.

손민영 인턴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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