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과 청년을 통합해 지원하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10여 년간 청소년 지원사업을 수행한 수원시청소년재단에 청년 지원 기능을 확대해 더욱 전문성이 있고 체계 있는 청소년·청년 지원을 기대한다.

생애주기상 직접 연결된 청소년 단계와 청년 단계를 단절 없이 폭넓게 지원하는 청소년청년재단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2019년 5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2019년 5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 청소년 문화와 희망을 꽃피운 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재단은 2010년 1월 1일 청소년육성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수원시 협업기관이다. 수원지역 청소년 활동 지원은 물론 청소년 복지를 증진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는 일을 했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다양한 청소년 시설을 운영하면서 청소년 활동 공간과 문화·복지를 확대했다. 수련시설, 문화시설, 자유공간, 상담복지센터, 유스호스텔 들 모두 19개 청소년 전용 공간을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했다.

더구나 청소년문화의집과 공공시설 남는 공간을 활용해 운영하는 거점별 자유공간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또래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청소년 욕구를 반영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청소년이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도록 청소년 자치기구를 운영하고, 문화예술과 봉사를 비롯해 공통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들을 연계하는 동아리 활동도 지원했다.

지역과 인문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를 높이고 가족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 관련 사업은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초·중·고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연간 8만 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도움을 줬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청소년 정책과 프로그램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부 부처에서 받은 기관표창 같은 수상 실적은 46건에 이른다. 더욱이 2019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 축제인 제15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열면서 저력을 입증했다.

2월 21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확대 개편을 위해 마련된 정책토론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2월 21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확대 개편을 위해 마련된 정책토론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했다.

# 청년 든든한 조력자 청년지원센터

수원시 청년정책의 중심축 구실을 담당한 기관은 청년지원센터다. 수원시는 2016년 청년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청년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를 모토로 수원지역 청년들을 위한 주요 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청년 네트워크로 청년정책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았다.

청년지원센터는 청년바람지대(청바지)와 청누리처럼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했다. 누구나 활용하는 이 공간은 청년들이 영어·면접·취업 같은 스터디를 하거나 공유주방을 활용해 창업 가능성을 확인하는가 하면 꿈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일자리 진입을 위한 지원사업과 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를 지원하는 사업, 청년 공동체 활성과 권리 증진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지난해 1년간 청년지원센터를 이용한 청년은 1만2천여 명이다. 퍼스널컬러, 이미지메이킹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해 청년 참여가 증가했다.

더구나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하는 직무 멘토링 사업은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에 취업한 선배한테 조언을 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인계동으로 이전해 접근성도 좋아졌다.

# 청소년재단 비결로 청년을 품는다

시는 지난해 민선8기 출범 이후 청년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려고 청소년과 청년을 아우르는 기능 확대를 추진했다.

시는 청소년과 청년인구가 많이 분포하는 도시다. 1월 1일 기준 시 전체 인구(119만1천여 명) 34%인 40만여 명이 청소년과 청년이다. 경기도 전체 인구 중 청소년과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30%)보다 높다. 

현행 청소년기본법은 청소년을 만 9~24세로 규정한다.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을 만 19~34세로 정의한다. 즉, 만 19~24세의 경우 청소년이면서 청년이라는 중첩 지위를 갖는데, 수원시민 중 9만1천여 명이 청소년이자 청년이다. 청소년과 청년, 더구나 중복 연령대의 후기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사회환경도 청소년과 청년정책의 변화를 이끌었다. 반수·편입·휴학·졸업유예를 비롯해 어른으로 진입하는 과정과 시기를 세세하게 나눴기 때문이다. 

후기 청소년 정책 대상을 20대 후반까지 확장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청년의 자립을 짜임새 있게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런 정책 요구를 반영해 시는 10여 년간 비결을 지닌 청소년재단을 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해 행정 신뢰도와 정책 효율성을 높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조직개편TF와 실무TF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정책자문단 의견을 반영해 재단 방향을 설정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조직 개편도 추진했다.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더했다. 2월 21일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청소년청년재단의 새로운 정체성과 할 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각계각층 의견을 들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4월 8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수원 청소년 참여기구 연합 발대식에서 이재준(가운데) 수원시장과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했다.
4월 8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수원 청소년 참여기구 연합 발대식에서 이재준(가운데) 수원시장과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했다.

# 청청재단,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희망 플랫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수원지역 청소년과 청년의 균형 있는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희망 플랫폼 노릇을 한다는 비전 실현에 매진한다.

재단 출범에 앞서 도출한 핵심 가치는 ‘열린 기회’, ‘자율 참여’, ‘함께하는 미래’다.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삶의 긍정 변화를 추구하도록 지원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의사결정에 이바지할 권리를 보장하면서 청소년 역량 개발과 청년 권익을 증진하는 미래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청년재단은 생애주기별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 청소년과 청년의 참여와 권리를 선도하는 사업, 디지털 사회로 전환에 발맞춰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 맞춤형으로 여가와 문화를 증진하는 서비스, 지역사회와 연계한 성장 지원을 구상 중이다. 청년 예비 창업가들의 네트워킹과 멘토링, 별별상담소를 새롭게 추진한다.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 지원도 강화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체계 있는 심리·정서 지원은 물론 안정감 있게 자립하고 정착하는 지원도 병행한다.

위기에 처한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상세하고 실체가 있는 심리서비스를 강화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통합해 제공한다.

이재준 시장은 "청소년기 진로 탐색부터 청년 자립과 성장까지 효율 높은 정책을 실현하겠다"며 "생애 전반기 꿈과 희망을 잇는 보금자리가 될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사진=<수원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