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2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정치는 검찰, 외교는 사진찍기, 경제는 걱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인용하면서 "과거에는 민주주의가 쿠데타 따위 폭력으로 무너졌지만, 이제는 합법으로 선출한 권력에 무너진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에도 적용된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고 하면서 왜 미국·일본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 주주인 대한민국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국빈 방문으로 대접은 받았을지 몰라도 경제는 들러리였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나 자동차 수출에서 타격을 받게 되면 복합 위기가 올지 모르는데, 이 문제를 푸는 정상회담이어야 했다"며 "(윤 대통령이) 투자 유치를 한 부분도 그야말로 미미한 금액이고, 대신 우리는 엄청난 투자를 미국에 선불로 줬다. 국익이 사라진 방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실상 핵공유’라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미국 고위 당국자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 함부로 하면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는’ 얘기"라고 직격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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