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창단 시즌을 보낸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결국 ‘데이원 점퍼스’로 팀명을 바꿨다.

KBL은 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제4차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의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데이원이 된 캐롯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팀으로, 데이원스포츠라는 운영 법인을 앞세워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악재 속에 어렵게 한 시즌을 마쳤다.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를 지연 납부하고, 선수·직원 월급 지급을 몇 달씩 미루는 등 재정난에 따른 경기 외적 논란을 야기한 끝에 3월 캐롯손보가 후원계약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더는 캐롯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된 구단은 ‘데이원 점퍼스’로 팀명을 바꾼다고 공표했지만, 당시 규정상 KBL 이사회의 동의를 얻지는 못했다.

3월 열린 직전 이사회에서 KBL 측은 한 시즌은 한 팀명으로 가는 게 원칙인 만큼 2022-2023시즌은 ‘고양 캐롯 점퍼스’를 유지하라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계속 ‘캐롯’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규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구단은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6강 PO에서 꺾고 4강에 올랐지만, 1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밀려 탈락했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이번 이사회에서 사안을 재논의해 팀명 변경 승인을 받아낸 구단은 이제 정식으로 데이원이라는 이름을 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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