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새울학교는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과 봉사와 나눔을 가치를 체험을 위해 3일 척수장애인 4명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숲길 동행트레킹을 나섰다.

‘척수장애인과의 동행트레킹’은  경기새울학교의 독특한 교육활동으로 경기도척수장애인협회와 사회적교육기업 드림트레일숲길 및 한국트레킹연맹과 ‘나눔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활동 운영 협약’을 체결, 수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은 사전에 장애 인식 교육과 활동의 의미에 대한 수업을 통해  "척수장애인분들이 일년에 단 한 차례 숲길을 걷는 기회다. 우리가 도울 수 있어 기쁘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이번 남한산성 트레킹은 침대 형태의 척수장애인용 트레킹 휠체어를 6명이 한 조가 되어 들고 척수장애인 4명과 남한산성 성곽길을 함께 걸으며 관련된 역사 이야기도 들었다.

평소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척수장애인분들은 숲길 걷기와 문화 체험까지 함께하는 경기새울학교 학생들과의 동행트레킹을 매우 기다리며, 참가 희망자가 많았다고 알려졌다.

2시간여 휠체어를 들고 내리쬐는 햇볕 아래 오르막과 내리막을 교차하는 성곽길을 걸었던 학생들은 사전 수업에서 밝힌 다짐대로 힘들지만 꿋꿋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며 "힘들지만 척수장애인분이 좋아하시고 다정하게 인사도 해주셔서 감동 받았고 어리지만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김문겸 경기새울학교 교장은 "장애 인식 개선이나 봉사와 나눔의 가치는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몸으로 느끼는 체험을 함께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며 "단순한 봉사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활동으로 본교 교육철학을 구현하는 활동의 하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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