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AI(인공지능) 기반 보행자 안전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10개월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AI 기반 보행자 안전시스템은 영상감지기로 인식된 데이터를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차량과 사람을 분석하고 전광판이나 음성을 통해 차량에는 보행자를, 보행자에게는 차량 접근을 알려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구는 지난해 9월 조달청의 ‘2022년 4차 혁신제품 시범 구매사업’ 사용기관으로 선정돼 다음 달인 10월 조달청과 혁신제품 시범 사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조달청에 두 차례 수행계획서 제출과 함께 올해 2월까지 현장조사와 대상지 선정을 마쳤고, 3월 조달청이 혁신제품 업체인 이코노바이저와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

혁신제품 시범사업은 조달청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상용화 전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혁신제품을 구매해 수요기관에 공급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역 내 우회전 도로와 고가 들 교통사각 지역이 많아 차량과 보행자 간 교통사고 위험이 커 해당 사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시스템이 설치된 지역은 아파트 옹벽으로 시야가 가려진 청량로199번길(옥련동 서해아파트와 한국아파트 사이), 오르막길로 시야가 가려진 한나루로158번길(옥련동 축현초등학교 후문 내리막길)이다. 또 인도가 끊겨 보행자 위험이 있는 청량로185번길(옥련동 능허대초등학교 오거리)과 주요 사거리 교통섬 우회전 도로인 청학동 503의 4 앞(먼우금사거리 베스킨라빈스 앞) 모두 4곳이다. 

장소는 올해 TASS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활용과 현장 여건 조사를 거쳐 교통 사각지대 위주로 선정했으며, 지난달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 3일부터 10개월간 시범운영 중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연수구는 1대당 3천850만 원이 소요되는 4개 지역에서 1억5천400만 원 상당의 사업비를 절감하고, 구민들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구는 시범운영 기간 사용 성능을 꼼꼼히 점검해 내년 3월까지 조달청에 최종 성능 보고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해당 시설에 대해 3년 무상 유지·관리 후 유지보수 계약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혁신제품 사업으로 보행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통행하는 환경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구민들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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