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사실을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6월 5일 신설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와 관련해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시민과 재외동포 1천만을 품었다. 인천에 소재지를 두게 된 재외동포청은 앞으로 인천시가 초일류도시로 향하는 데 가교 노릇을 할 전망이다.<관련 기사 2면>

외교부는 8일 브리핑에서 재외동포청을 인천시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둔다.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은 2월 관련 법안이 통과돼 외교부 외청으로 신설을 확정했다. 재외동포청 조직 규모는 151명으로 다음 달 5일 출범할 예정이고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 ▶재외동포와 재외동포 단체 지원 ▶서비스 정책 이행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시는 재외동포청을 차질 없이 출범해 안정감 있게 업무를 시작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사 위치와 입주 방법, 시기는 외교부·행정안전부와 협조해 결정하고, 그 밖에 필요한 사항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청 유치는 인천시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조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를 합친 1천만 시민의 지지 속에 인천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한국 재외동포는 2020년 12월 기준 193개국 750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인천시가 전 세계에 퍼진 재외동포의 구심점으로서 글로벌 도약의 초석이 되리라 기대된다. 또 다국적기업 투자와 국제기구 유치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 핵심 공약사업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하면서 단순한 중앙행정기관 기능을 넘어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전략상 투자유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천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구현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하다. 인천연구원은 재외동포청 유치로 연간 생산 유발 효과 96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87억 원, 일자리 창출 효과 1천100여 명이라고 분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1천 만이 함께하는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시대를 열어가게 됐다"며 "큰 틀에서 판단을 내려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여야 정치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유치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부침도 겪었지만 인천시민과 지역사회, 재외동포, 인천시 공직자 전체가 원팀이 돼 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까지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신 인천시민과 세계한인회장단 대표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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