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이 9일 관내 버스운송업체를 방문해 운수종사자를 격려한 뒤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해 소통했다.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경기도 최초로 시내버스 운전기사에 월 15만 원에 달하는 처우 개선비를 지급한다.

이민근 시장은 지난 9일 관내 버스운송업체를 방문해 운수종사자를 격려한 뒤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해 소통했다.

간담회에는 민충기 경원여객 대표, 라홍렬 경원여객 노조위원장, 박동렬 태화상운 노조지부장을 비롯해 운수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관내 버스 상당수는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 감축 운행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이 따른다.

시의 경우 이달 기준 시내버스 운행 인가 대수는 550대로, 이를 위해 필요한 운전기사 정원은 약 1천100명이지만 현재 900명에 불과해 정원 대비 200여 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운전기사 부족 문제가 일시 현상이 아닌 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담보돼야 하는 사항으로 판단하고 지난달 관련 조례를 개정해 1인당 월 15만 원에 달하는 처우 개선비를 지급한다.

이번 사업으로 지역 운수종사자 420명이 혜택을 받아 관내 버스 기사 부족 문제 해결에 일정 부분 기여하리라 기대된다.

이민근 시장은 "근무환경 때문에 퇴사하거나 높은 이직률로 버스 기사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일터로 복귀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준공영제(공공관리제) 도입 이전에 가장 먼저 종사자 처우 개선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공관리제를 착실히 준비해 시민들의 버스 이용 편익 증대는 물론 기사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