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 안보를 비롯해 번영과 평화를 위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위령비 공동 참배를 언급하며 "우리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일관계에서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약 두 달 사이에 한일 정상회담이 세 번째 열리는 것에 대해서도 "한일관계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이날 오후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들 정상은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위기 등 한미일 3국의 안보, 경제 분야 대응 방안과 공조 강화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인도적 지원과 향후 추가 지원 방안, 재건사업 참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젤렌스키 대통령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